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영 성공회, 주교선출에 동성애자 허용

등록 2011-06-20 22:22

“성 정체성, 직무 수행 관련없어” 보고서 발표
영국 성공회가 주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동성애 성직자를 차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0일 성공회가 동성애 성직자가 독신을 유지할 경우 주교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주교 선출-평등법 2010’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보고서는 개인의 성적 취향을 이유로 한 일체의 차별을 금지하는 평등법을 반영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특정인의 성 정체성은 주교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적합성을 따지는 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후보의 지명이 교회의 분열과 화합을 해칠 경우 교회 지도자가 후보 지명을 막을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 현재 ‘동성애 혼인관계’인 동성애자를 주교로, 여성을 부주교로 선출하는 등 급진적인 정책을 펴온 미국 성공회와 나머지 성공회가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독신’을 조건으로 봉합을 시도한 셈이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영국 성공회는 주교 후보에 올랐던 동성애자 제프리 존 신부의 처리 문제를 놓고 명확한 견해를 밝히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다른 성직자와 동성애 혼인관계였던 그는 지난 2003년 레딩의 주교 후보에 올랐으나 성 정체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런던 서더크 교구의 주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성공회는 1534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며 현재 전세계에 모두 7700만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