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에 세금 매겨 재정 확충
헝가리 의회가 건강에 해로운 ‘정크푸드’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찬성 255, 반대 54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헝가리 의회가 11일 정부 재정을 보강하려는 새로운 조처의 일환으로 설탕과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과 100㎖ 당 20㎎ 이상의 카페인을 포함한 식품들에 대해 세금을 새로 부가하는 이른바 ‘햄버거 세’를 도입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는 9월1일부터 설탕이 많은 음료에 대해서는 1ℓ당 5포린트(0.03달러), 이른바 에너지 음료에는 1ℓ당 250포린트, 케이크와 비스켓 등에 대해서는 100~200포린트의 세금을 내야 한다. 지오르기 마톨치 경제장관은 “최근 지방과 소금의 과잉 소비와 관련된 건강 문제가 헝가리에서 늘고 있다는 연구가 있다”며 이번 햄버거세 도입 배경을 밝혔다.
앞서 헝가리는 재정 확충을 위해 은행과 통신, 소매, 에너지 분야 등에도 논란이 많은 새로운 세금을 도입한 바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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