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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불법도청 폭로’ 기자 숨진채 발견

등록 2011-07-19 21:47수정 2011-07-19 22:36

영 의회청문회 하루 앞두고
경찰 “희생됐을 가능성 낮아”
영국 <뉴스 오브 더 월드> 도청 사건에서 내부고발자 구실을 해온 이 매체의 전 기자가 18일(현지시각) 갑자기 숨진 채로 발견됐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등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다.

영국 <가디언>은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전 기자 숀 호어가 런던 북부 왓퍼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수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호어는 알코올과 약물 중독 때문에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의회 청문회 직전에 공교롭게도 내부고발자가 숨졌기 때문에 의심도 생겨나고 있다. 호어는 지난해 9월 <뉴욕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도청이 단발성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만연한 관행이었다고 폭로했고, 지난주에도 경찰과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정보 거래에 대해 증언했다. 현지 언론은 자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한 반면, 일부 이웃은 “호어가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영국 의회 청문회에서 머독 부자와 리베카 브룩스 전 <뉴스 오브 더 월드> 편집장은 도청을 지시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물러난 폴 스티븐슨 전 런던경찰청장도 “과거 수사가 부실했다고 볼 이유가 없었다”며 사건을 고의적으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경찰청의 공보 담당 경찰관 45명 중 10명이 머독 회사 출신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털어놨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뉴스>는 머독이 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 자리를 체이스 케리 부회장에게 넘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독이 소유한 <월스트리트 저널>도 그가 이번 스캔들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일선 퇴진을 고민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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