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참패, 한국 큰 쇼크 조 감독도 한탄”(<요미우리신문>)
“삿포로 참사, 세대교체의 한국 일본에 참패”(<마이니치신문>)
10일 밤 일본 삿포로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일본 국가대표 축구팀 친선경기에서 일본이 37년만에 3점차로 한국에 대승을 거두자 일본언론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일본 승리의 기쁨보다는 한국의 참패에 초점을 맞춘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교체해 들어간 선수들이) 경험이 짧았다”는 조광래 한국대표팀 감독의 소감을 전한 뒤 “국내 케이리그에서 승부조작 문제가 드러나 위기적인 상황이 거론되는만큼 대표팀에서 밝은 화제가 필요했지만 의도가 빗나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팀의 대들보 박지성과 부동의 왼쪽 사이드백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 뒤 그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고 두 선수의 빈자리가 컸던 것이 한국팀의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일본팀의 선전에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특히 독도문제와 후지텔레비전의 한류드라마 집중편성에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렸다. 일본 전문 매체인 <제이피뉴스>가 전한 일본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앞으로 절대 ‘영원한 라이벌’ 같은 말은 쓰지 말아줘” “한류, 독도 문제 등 울분이 쌓여 있었는데 이번 승리로 가벼워졌어” “한국은 고교선발팀인가?” “일본도 강했지만, 한국이 약했다” “박지성 없는 한국 축구는 너무 가벼워” 등이 눈에 띄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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