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뱅상 플라세(43) 녹색당 지방의원
녹생당 장 뱅상 플라세에
집권당 의원이 국적 시비
야당 “징계해야” 한목소리
집권당 의원이 국적 시비
야당 “징계해야” 한목소리
프랑스 정가에서 인종차별 논쟁이 불거져 시끄럽다. 주인공은 한국 입양인 출신 정치인인 장뱅상 플라세(43·사진) 녹색당 지방의원이다.
<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은 6일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중진인 알랭 마를렉스 의원이 지난 2일 열린 연찬회에서 “우리의 한국인인 장뱅상 플라세가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치러질 상원의원 선거에서 에손 지역에 출마한 장뱅상 플라세가 당선이 유력한 것을 견제하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플라세 의원은 곧바로 트위터 등을 통해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주의가 보이는 저속한 발언”이라며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반응했다. 그는 “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아무런 불명예를 느끼지 않지만, 입양 2년 만에 귀화해 34년간을 프랑스인으로 살아왔다”며 “프랑스의 선출직이 이런 말을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사회당은 문제의 발언을 한 마를렉스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 주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는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중운동연합의 장프랑수아 코페 하원 원내대표가 나서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했다. 마를렉스 의원 또한 “오해로 인해 본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나는 모든 인종차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내 말에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플라세 의원은 한국의 보육원에서 자라다 7살 때인 1975년 프랑스의 노르만인 가족에 입양됐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피가로> 누리집 갈무리
<한겨레 인기기사>
■ 박근혜 다시 찾아온 ‘한가위, 역전의 악몽’
■ ‘노동자의 어머니’ 아들 전태일 열사 곁으로…
■ ‘묘한’ 유기농 우유값…품질 비슷한데 2.7배 비싸
■ 남극서 킹크랩 발견…생태계 파괴 우려
■ 현대 i40 타보니…쏘나타보다 주행력 한수 위
■ ‘노동자의 어머니’ 아들 전태일 열사 곁으로…
■ ‘묘한’ 유기농 우유값…품질 비슷한데 2.7배 비싸
■ 남극서 킹크랩 발견…생태계 파괴 우려
■ 현대 i40 타보니…쏘나타보다 주행력 한수 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