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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포르투갈 은행 21곳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등록 2011-10-07 21:38수정 2011-10-07 23:06

유럽 은행권 부실화 현실로
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총력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7일 영국과 포르투갈 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무디스가 이날 영국의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를 포함해 로이드 티에스비(TSB) 은행, 산탄데르 유케이(UK), 협동조합은행 등 12개 영국 금융기관의 선순위 채권 및 예금 등급을 1~5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대형 은행인 에이치에스비시(HSBC), 바클레이스, 스탠더드차터드 등은 이번 등급 강등에 포함되지 않았다.

무디스는 영국 정부가 구조적으로 중요한 대형 금융기관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소규모 은행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강등이 금융 시스템의 재정 상태 악화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또 카이샤 제랄 데 데포지투스 등 포르투갈 은행 9곳의 선순위 채권 및 예금 등급도 1~2단계 하향조정했으며, 이 중 6곳의 재무건전성 등급(BFSR)도 1~2단계 강등했다. 유럽 은행권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벨기에-프랑스 합자은행인 덱시아의 주식이 상장된 증권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는 벨기에 증권감독원의 요청에 따라 6일 오후 3시55분(한국시각 밤 10시55분)부터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스>는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및 도이체방크,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과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등의 대형 은행들도 그리스 부채 재조정으로 민간 부담이 늘어날 경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6일 역내 은행 지원과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응급조처에 돌입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 은행들에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영국은행도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최고 2750억파운드(503조원가량)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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