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파츠 경제통신부 장관
유한 파츠 경제부 장관 인터뷰
2003년부터 2년간 에스토니아 총리를 지냈던 유한 파츠(사진) 경제통신부 장관은 유럽 부채위기가 에스토니아에게 주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에스토니아의 올해 유로존 가입은 예정된 것이긴 하지만,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감안하면 연기할 수도 있던 것 아닌가? 지금 유로존 가입은 국가 재정운영에 족쇄가 되고, 환율 경쟁력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작은 나라다. 투자자들의 신뢰 획득이 더 중요하다. 유로존 가입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자에 환율 안정을 주는 것이 중요해, 유로존 가입을 망설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수출 대부분은 스웨덴이나 핀란드 기업이 투자한 기업들이 한다. 투자가 들어와야 수출도 할 수 있는 거다.
-유럽 경제 위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는데, 공공인력을 대폭 감축해 실업률 상승(16%) 등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유로존 가입과 현재 유럽 위기로 인한 것은 아니다. 2008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겪은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지금 수출과 경제성장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가입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공공지출 축소에 국민들의 불만은 없나?
=유로존 가입 자체에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유로존 가입 전에도 유로와 우리 통화 크룬은 고정환율제여서 유로존 가입으로 특별히 물가가 오른 것은 없고, 환율 경쟁력을 잃은 것도 없다.
파츠 장관은 에스토니아가 유로존 내에서의 모범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북유럽의 싱가포르’ 같은 국가를 상정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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