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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메르켈-프랑스 사르코지
유럽위기 해결방법 막판 ‘밀당’

등록 2011-10-19 21:13수정 2011-10-19 23:01

23일 유럽정상회의 발표 앞두고 ‘경계-기대’ 엇박자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피치와 에스앤피에 이어 18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1’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최상위 신용등급인 프랑스의 등급하락까지 경고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장의 관심은 온통 23일 유럽연합 정상회의로 향해 있지만, 해결의 주역이 되어야 할 독일과 프랑스 지도자들은 시장의 기대감과 경계감을 번갈아 자극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 정상회의는 유로존의 부채위기 해결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나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시장의 기대감을 거듭 누그러뜨렸다. 그는 “국가부채는 수십년 동안 쌓인 것이어서, 한번의 정상회의로 끝나지 않는다”며 “힘들고 장기간의 작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그는 ‘모든 것이 이뤄질 조처가 나올 것이라는 꿈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례 없는 금융위기는 며칠 내로 우리를 아주 중요한 결정으로 인도할 것”이라며 “유로 붕괴를 허용하는 것은 유럽을 붕괴시키는 위험을 짊어지는 것이고, 유럽과 유로를 붕괴하려는 사람들은 유럽 대륙의 갈등과 분열을 다시 고조시키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전날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3개월 내에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불똥이 프랑스로 본격적으로 튀면서 사르코지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그동안 논의되던 유럽 부채위기 해소책이 그리스 등에 가장 많은 채권이 노출된 프랑스 은행들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우려해, 은행 등 민간투자자들의 부담 감소 등을 내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유럽 부채위기의 근원지인 그리스는 19일부터 정부의 긴축안에 항의하는 노조들의 48시간 총파업으로 사실상 국가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그리스 민간부문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그리스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부문 최대 노조인 공공노조연맹(Adedy)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에는 정부 긴축안을 작성한 재무부 공무원까지 가세했고, 공항 관제탑을 비롯해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된 상태다. 그리스 의회는 19~20일 공공분야 노동자들의 연금과 임금 삭감, 증세 및 노조단체협약 중단 등을 담은 초강경 긴축안 2개 법안을 심의 표결한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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