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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경영파탄 책임 물어 기사작위 박탈

등록 2012-02-01 18:44

구제금융·정리해고 야기
영국 전 국영은행장 수모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금융위기 책임을 물어 전 국영 은행장의 기사 작위를 박탈했다.

프레드 굿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총재가 파산 직전까지 간 은행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기사 작위를 박탈당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31일 보도했다. 굿윈은 지난 2004년 노동당 정부 시절 기사 작위를 받았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정부의 건의를 받아 작위 박탈 조처를 취했다. 그동안 기사 작위 박탈은 유죄평결을 받은 범죄자 등에 한해서만 이뤄져 왔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굿윈은 금융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2007년 네덜란드 은행인 에이비엔(ABN)암로를 비싼 가격에 매수해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의 경영을 부실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정부자금 450억파운드(약 80조원)가량의 구제금융을 받게 했다. 그의 퇴임 뒤 스코틀랜드왕립은행에서 수천명의 직원이 정리해고 되는 등 은행권에 충격을 주자, 그의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인민재판’ 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이먼 워커 디렉터즈연구소 사무총장은 이 조처를 ‘히스테리’라며 “범죄자에 대해 작위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만, 어떤 사람(굿윈)을 싫어한다고 해서 범죄혐의도 없는데 작위를 박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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