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86·왼쪽)
재위 60돌 행사서 여전한 ‘위트’
영국 역사상 두번째로 재위 60돌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86)이 그동안 총리를 12명이나 상대했다며 유머 감각이 넘치는 기념 연설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2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상·하원 의원 등 16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그동안 총리를 12명이나 상대하는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은 이 말에 폭소를 터뜨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즉위 60년을 축하받는 두번째 군주라는 점에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세기에 그보다 3년을 더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재위 기간이 길다. 지난해 12월 심장수술을 받는 등 몸이 쇠했으나 곁에서 연설을 지켜본 남편 필립 공(91)에게는 “변함없는 힘과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건넸다. 그는 앞으로도 영국과 영연방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도 했다.
의원들은 여왕 즉위 60돌을 맞아 1500조각으로 왕실 문장을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물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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