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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성추문 배후설에 카다피 자금 수수설까지
사르코지 재선 ‘산 넘어 산’

등록 2012-04-29 22:13수정 2012-04-29 23:13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사르코지 등이 구속사태 모의”
‘5000만유로 전달’ 문서도 공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코앞에 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잇따른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한때 프랑스 사회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7일 영국 <가디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뉴욕의 호텔 여종업원인 나피사투 디알로와 있었던 불미스런 일과 뒤이은 구속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 등에 관련된 인물의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알로와 있었던 일 자체는 미리 짜인 일이 아니라고 보지만,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과 이후 사태 전개는 정적들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며 “뉴욕의 사건이 터지기 몇 주 전부터 프랑스 정보기관으로부터 감시를 당했고, 그들이 전화를 가로채 디알로가 뉴욕 경찰에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트로스칸은 뉴욕의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벗었지만, 성매매 알선에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 프랑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스트로스칸의 공격은 결선 투표를 눈앞에 둔, 프랑스 정치에서 매우 민감한 시점에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무하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로부터 5000만유로(약 739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폭로했던 프랑스의 좌파 탐사언론 <메디아파르>도 이날 자신들의 보도를 뒷받침하는 문서를 입수해 추가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무사 쿠사 리비아 전 외무장관의 서명이 담긴 2006년 아랍어로 작성된 문서’에는 “프랑스 대선 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게 5000만유로에 상당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메디아파르>는 “이번 폭로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대선 자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같은 의혹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스트로스칸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는 인터뷰 내용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리비아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황당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6일 결선에서 패배가 예상된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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