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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사르코지, 31년만의 단임 대통령 불명예

등록 2012-05-07 18:52수정 2012-05-07 21:45

“여러분 중의 한명으로 남을 것”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뒤, 정치 일선에서도 물러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1981년 지스카르 데스탱 당시 대통령 이후 31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재선에 실패한 사르코지는 6일(현지시각)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했고, 프랑수아 올랑드는 프랑스의 대통령이며 존경받아야 한다”고 자신의 패배와 올랑드의 당선을 인정했다.

 사르코지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런 새로운 시대에 나는 여러분들 중의 한명으로 남을 것이며, 나의 자리는 지금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일선에서는 물러나겠다면서도 완전한 은퇴는 밝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치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르코지 소속당인 대중운동연합 지도자들도 사르코지가 자신들에게 오는 6월 의회선거에서 지도자로서 진두지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분열됐던 우파 정당들이 대중운동연합으로 통합된 이후 이 정당을 집권당으로 ‘만들었던’ 사르코지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하면, 오는 6월 의회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은 어떤 형식으로라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발표된 의회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사회당은 31%, 대중운동연합은 30%의 지지율를 보이며 호각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는 전체적으로 44%이고, 극우인 국민전선(18%)을 포함한 우파는 50%의 지지세를 보였다.

 프랑스 정계에서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 최고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들이 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혹은 지자체 의원으로 활동하는 전통이 있다. 그가 이런 전통에 따라 정치권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 않고 남아, 우파 정당의 막후 실력자로서 활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사르코지는 재임 기간 동안 호사스런 생활 등 튀는 언행으로 국민적 인기가 추락한데다, 우파도 분열된 상태여서 그의 정치적 미래는 여전히 의문형으로 남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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