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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렉시트’ 공포 증폭…떨고 있는 유럽

등록 2012-05-15 21:21수정 2012-05-16 15:33

정부 ‘재총선’ 막으려 최후 협상안
‘전문 관료에 의한 행정’ 합의 시도
독 “긴축 안되면 유로존 퇴출” 압박
긴축개정을 둘러싼 정당간의 견해차 탓에 정부 구성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는 그리스가 유럽에 ‘그렉시트’(Greece+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럽 증시가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는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4일 그리스가 유럽연합과 합의한 재정지출 감축을 이행하기를 거부하면 유로존을 떠나야 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그는 “그리스가 긴축 합의를 지키지 않겠다면 유로화를 향한 연대가 끝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그리스가 실제로 유로존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그리스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스가 정부를 구성하고 긴축재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전세계 금융권은 요동치고 있다. 유럽 증시는 14일 영국(-1.97%), 프랑스(-2.29%), 독일(-1.94%) 등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도 이날 다우존스지수가 0.98%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 우니크레디토은행 등 이탈리아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대출금 회수와 수익성 부문 양쪽에서 문제가 심화된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이 더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서는 일부 국유화 등 재무 건전성 보강을 위한 당국의 조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의 방화벽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유로존의 위기 심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 그리스 정당들은 15일 오전 정부 구성을 위한 최후의 카드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치인이 아닌 관료가 이끄는 ‘관료 정부’를 구성하는 데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리스 위기는 극적인 해결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선거를 치를 경우 긴축재정에 앞장서 반대해온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합의가 불발된다면 ‘그렉시트’ 공포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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