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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긴축’ 주도 EU정책관 집 습격당해

등록 2012-05-17 20:48

돌·페인트 공격…아내 차 방화
극단주의 좌파 “추가 공격할 것”
좌파 단체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그리스에 긴축정책을 요구한 유럽연합(EU) 관리의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집에 페인트 공격을 가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 온라인판은 16일 “극단주의 좌파 그룹이 유럽연합 태스크포스팀 책임자를 겨냥한 자동차 방화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며 앞으로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긴축 정책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감이 반정부 시위를 넘어, 긴축 정책 담당관을 겨냥한 테러 공격으로까지 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밤 독일 포츠담에서 유럽연합 구제금융 정책관인 호르스트 라이첸바흐의 아내가 소유한 베엠베(BMW) 승용차가 괴한들의 방화 공격으로 전소됐다. 비슷한 시각, 라이첸바흐의 자택 담벽에도 돌과 붉은 색 페인트가 담긴 병들이 날아들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독일 일간 <베를린 모르겐 포스트>에 ‘루카니코스의 친구들’이란 발신자 명의의 편지가 배달됐다. 이들은 편지에서 “공격 대상은 로트베렌트가 아니라 그의 남편 라이첸바흐다. 그는 그리스 국민을 극도로 피폐하게 만드는 긴축 수단을 그리스 정부에 강요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구제금융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니코스’는 최근 몇년새 그리스 수도 아테네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 항상 나타나면서 ‘긴축 반대’의 상징이 된 떠돌이 개의 이름이다. 독일 경찰은 지금까지 ‘루카니코스의 친구들’이란 단체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베를린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2월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혹독한 재정긴축 요구를 수용하면서 연금 삭감, 공무원 일자리 축소, 노동조건 악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6일 “구제금융 약정서는 유로존 회원국 정상들의 서명을 거쳐 각국 의회에서 비준된 것”이라며,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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