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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 유럽중앙은행 앞 2만여명 “긴축반대”

등록 2012-05-20 19:46

온 유럽을 꽁꽁 얼렸던 ‘긴축의 시대’가 균열을 일으키는 걸까?

독일 금융의 심장부이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자리잡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만명이 외친 “긴축 반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독일이 주도하고 있는 긴축재정 정책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집중포화의 대상이 됐다.

프랑크푸르트에서 19일(현지시각) 최소 2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유럽 ‘보통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긴축재정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블로큐파이’(block+occupy·저지점령)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시위는 은행의 ‘탐욕’을 비판한 ‘오큐파이 시위’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유럽 강대국, 특히 독일이 주도하는 긴축재정 정책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시위대 대변인인 롤란트 쇠스는 <에이피>(AP) 통신에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삼두마차)에 의해 강제되고 있는 긴축재정에 대한 반대를 표하기 위해 모였다”며 “정부의 재정 감축에 크게 고통받는 그리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과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주요 은행들이 자리한 프랑크푸르트 중심가를 점령하고 평화시위를 벌였다.

최근 긴축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이나 그리스에서의 긴축재정 찬성 정파의 정부 구성 실패 등으로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긴축재정 기조는 18~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거센 도전을 맞았다. 8개국 정상들은 성명에서 “재정적 책임과 성장을 함께 촉진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성장 중시 세력이 독일과 영국 등 긴축 중시 세력한테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영국 <비비시>(BBC)는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상들이 일자리와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유럽 국가들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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