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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엽기 토막살인’ 포르노배우 독일서 검거

등록 2012-06-05 13:32수정 2012-06-05 15:56

동성애인 살해한 뒤 동영상 찍어
인터넷 카페서 기사 검색하다 체포
엽기적인 토막살해로 전세계를 경악케 한 캐나다의 포르노 배우가 결국 독일에서 체포됐다. 그는 중국인 유학생이었던 동성애인을 토막 살해한 뒤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었으며, 신체 일부를 여야 정당에 보낸 뒤 프랑스로 도피했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4일(현지시각) 일급살인 혐의로 인터폴 국제수배를 받아 온 캐나다인 루카 로코 매그노타(29)를 베를린 노동자계층 거주 지역인 노이쾰른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매그노타는 검거 당시 인터넷 카페에서 자신에 관한 기사들을 검색하고 있었으며, 그를 알아본 카페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카페 주인은 <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고 있었기 때문에 카페 동료가 사진을 통해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직원은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근처에서 순찰중이던 경찰에 신고했다.

독일 경찰은 매그노타가 오후 2시께 체포됐으며,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그가 7명의 경찰관에 둘러싸인 뒤 처음에 ‘가짜 이름’을 대려고 시도했지만 이내 “당신들이 날 잡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희대의 살인범이 체포되기 전 프랑스 경찰은 파리 시내에서 포르노 잡지와 가방 등 그의 ‘행적’을 확인한 뒤 검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CCTV 화면을 근거로, 매그노타가 지난달 31일 국제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독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짐 밴 앨런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찰 범죄 프로파일러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구성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것이 매그노타의 패착”이라고 풀이했다. 매그노타는 7일께 독일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이며, 본국 추방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직후 190여개 회원국에 그를 지명수배한 인터폴은 성명을 통해 각국 경찰들의 ‘합동 노력’의 성과를 축하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경찰은 매그노타가 찍은 동영상을 보면 그가 중국인 유학생 린 준(33)으로 추정되는 나체의 남자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있으며, 영화 <아메리카 사이코>의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그를 토막 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동영상이 ‘역사상 최악의 장면’이었으며, 마루와 침대 매트리스와 냉장고 안이 피로 흥건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위험 신호’는 이미 몇년 전부터 있었다. 2년여 전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고양이를 고문해 죽이고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린 혐의로 매그노타를 찾고 있었다. 2005년에도 그는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그는 또 한 여성의 신용카드로 1만7천달러의 물건을 구입하는 등 십여가지의 사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각종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는 “매그노타가 부드럽게 말하며 공손하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매그노타와 십여년간 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힌 한 트랜스젠더는 그를 “마약을 복용하며, 때로 화를 참지못해 자신의 머리나 다른 신체 부위를 때리는 등 자해를 한다”고 묘사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화보] 마를린 먼로, 한국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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