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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페인, 일자리보다 투우

등록 2012-06-05 20:21

동부 작은 도시서 시예산 투표
“투우축제 비용, 일자리에 쓰자”
242대 181로 반대표 많아 원점
스페인 동부의 작은 도시 기호 데 갈리스테오 시민들은 최근 시 예산을 스페인 전통 축제인 투우에 쓸 것인지, 아니면 일자리 창출 사업에 쓸 것인지를 놓고 투표를 했다.

사회당 소속의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안톤 시장이 매년 여름 열리는 축제 비용의 절반인 1만5천유로(약 2200만원)를 종전처럼 황소 구입 비용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쓸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하비에르 시장은 이 지역 실업률이 최근 31%에 이르자 이런 투표를 제안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242대 181로, 축제 비용으로 쓰자는 시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디언>이 4일 전했다. 특히 기호 데 갈리스테오의 세 마을 가운데 두 곳에서는 축제 비용으로 쓰자는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시민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그 정도의 돈으로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없다. 차라리 축제에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마을에서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쓰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많은 주민들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고 그들은 돈이 필요하다”며 “축제를 위해 꼭 황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비에르 시장은 1만5천유로 가운데 5천유로를 떼어 이 지역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쓰기로 하고, 나머지 1만유로는 축제 비용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매년 여름 스페인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투우 축제는 경제위기 탓으로 그 수가 지난 5년 동안 46%가 감소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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