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치러질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총선 후폭풍’에 대비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 준비에 들어갔다.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18~19일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재총선 뒤 발생할지 모를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 등 금융시장 동요를 막기 위해 주요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G20 고위 관리의 말을 따서 14일 전했다. 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별도로 모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리스에선 현재 시리자(급진좌파연합)와 신민당, 두 당 중 어느 쪽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프랑스 2차 총선,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도 치러지는데, 선거결과들이 맞물리며 국제정세가 불안해져 금융시장의 동요가 커질 수 있다.
각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영국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1000억파운드(약 18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19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정례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가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그리스에서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구제금융 조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구제금융 금리 추가 인하와 상환기간 연장, 공공부문 투자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15일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3.32(0.71%) 빠진 1858.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춘재 권은중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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