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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마르크시즘’의 귀환

등록 2012-07-05 20:02수정 2012-07-05 20:39

영국 ‘…2012’ 행사 수천명 몰릴듯
독일선 ‘마르크스 신용카드’ 나올뻔
유로존 위기가 영국과 독일에서 한때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였던 마르크시즘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주최로 5~9일 열리는 ‘마르크시즘 2012’ 행사에 수천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이 4일 전했다. 특히 올해는 20~30대 젊은층이 대거 참가를 신청해 주최측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젊은층의 참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 느는 추세다.

마르크시즘에 젊은층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경제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영국의 청년실업률은 최근 22.3%까지 치솟으며 지난 1992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행사 관계자인 조지프 추나라는 “마르크시즘이 지금의 경제위기를 분석하는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젊은층들의 관심이 특별히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처리즘이나 소련식 공산주의를 경험한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층들은 마르크시즘를 계급투쟁이나 혁명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시즘의 귀환’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독일에서 시작됐다.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 등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저작이 독일 서점가를 휩쓸었다. 같은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 동독 출신 독일인의 52%는 “시장경제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43%는 사회주의 체제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크스는 지난달 옛 동독 도시인 켐니츠의 한 신용카드 회사가 고객들을 상대로 새 신용카드에 새겨질 모델을 뽑는 설문에서 10명의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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