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남, 아버지 동거녀 맹비난
트위터상 전·현 애인 사이 감정 싸움 번진 결과
트위터상 전·현 애인 사이 감정 싸움 번진 결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큰아들이 아버지의 동거인이자 ‘영부인’인 발레리 트리어벨레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겉으로는 트리어벨레가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사생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나 자신의 친 엄마인 세골렌 루아얄의 선거 패배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의 전·현 애인 간의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올랑드 대통령의 큰아들이자 변호사인 토마 올랑드(27)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트리어벨레가 아버지의 ‘보통 대통령’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며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어벨레가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루아얄의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랑드의 전 동거인이자 토마 등 올랑드 4자녀의 친엄마인 루아얄은 트윗을 둘러싼 논란 속에 예상치 못한 큰 격차로 낙선했다. 루아얄이 이후 낙선에 트리어벨레의 트윗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 커진 상태다.
토마는 인터뷰에서 “내가 그 트윗을 비난하는 것은 사생활을 공공 영역으로 끌고 갔다는 것 때문”이라며 “아버지는 누구든 자기의 사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걸 생각하면 괴롭다. 그 트윗은 아버지가 그동안 쌓아온 평범한 이미지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토마는 아버지가 트리어벨레의 트윗에 “깜짝 놀랐다”면서 “난 그녀가 언젠가 무슨 일이든 벌일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것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다른 형제들도 트리어벨레를 다시는 보고 싶어하지 않으며, 아버지로부터 오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연설에서 이번 트윗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트리어벨레의 역할도 명확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트리어벨레는 트위터 파문 이후 공식 석상에 얼굴을 거의 내밀지 않고 있어, 토마의 말대로 그 역할이 어떻게 규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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