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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마돈나, 르펜 이마에 나치 문양 ‘쾅’

등록 2012-07-16 11:52수정 2012-07-16 21:33

프랑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3)
프랑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3)
프 공연 무대스크린서 나치 비유
국민전선 “혐오스런 도발…고소”
* 르펜 : <프랑스 극우정치인>

표현의 자유인가, 금기를 넘은 모욕인가.

‘팝의 여왕’ 마돈나가 콘서트에서 프랑스 극우정치인을 나치스트에 빗대어 풍자했다가 고소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문제는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콘서트에서 불거졌다.

세계 순회공연 중인 마돈나는 이날 저녁 7만여명의 청중이 모인 스타드 드프랑스 공연장에서 ‘노바디 노스 미’(아무도 날 몰라)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 배경으로 쓰인 대형 스크린에 프랑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3) 대표를 등장(사진)시켰다.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에도 출마했던 마린 르펜의 이마에는 나치 독일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포개놓았다. 다음 화면에선 마돈나 자신이 아돌프 히틀러의 콧수염을 붙인 모습이 이어졌다. 유럽에서 나치즘은 입에 올리기도 민감한 금기 사항이다.

프랑스 국민전선의 플로리앙 필리포 부대표는 “이건 마돈나가 자신의 세계투어 콘서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또다른 도발”이라며 “우리는 그처럼 혐오스러운 비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격분했다. 국민전선의 발레랑 드생쥐스트 변호사도 “마린 르펜 대표는 자신의 명예뿐 아니라 국민전선 지지자들의 명예를 지킬 것”이라며, 이번주 중에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돈나 콘서트의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런 압력이 ‘과감한 돌출행동’을 막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돈나는 지난달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 공연 도중 느닷없이 한쪽 가슴을 드러내 플래시 조명을 비춰 객석을 경악하게 했다. 지난 1987년 파리 콘서트에선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도 관람중인 객석에 팬티를 벗어 던져 공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마돈나의 이번 동영상은 프랑스 국민전선의 외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정책을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은 나치즘에 빗대어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일준 기자, 사진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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