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원들이 저승사자 복장으로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당뇨·암·심장병 등 발병률 높여
가벼운 활동 5차례 이상 해줘야
가벼운 활동 5차례 이상 해줘야
1년에 운동부족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53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와 비슷하다.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18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전한 내용이다.
전세계 33명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는 놀랍다. 전세계 성인의 3분의 1이 운동부족 상태이며, 이 비율은 잘사는 나라일수록 더 높아진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운동부족 비율이 더 높았고, 13~15살의 청소년의 경우 5분의 4가 운동부족 상태로 나타나는 등 나이가 어릴수록 운동부족 현상은 더 심각했다. 운동부족은 관상동맥 심장병 발병률을 10%, 당뇨병 발병률은 7%,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률은 10% 높인다. 지난 2008년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5700만명중 운동부족이 원인이 된 사망건수는 10%에 육박했다. 흡연이나 비만으로 인한 사망건수와 비슷한 수치다.
학술적으로 운동부족은 걷기나 정원 가꾸기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다섯차례 이상, 또는 격렬한 운동을 20분 이상씩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연구를 주도한 페드루 알라우가 “곧 2012년 올림픽이 열려 전세계 엘리트들의 스포츠와 신체활동이 엄청난 관심을 끌 것”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사람은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논문은 운동부족 현상이 개선될수록 질병으로 인한 사망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관계당국이 운동부족에 대해 ‘유행병’ 수준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를 좀 더 걷기 편하게 만들거나 자전거도로 확충, 학교에서의 체육교육 강화, 공공체육시설 확대 등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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