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건 이상 추가 해킹 단서
불법적 의료기록 열람 등 의혹도
불법적 의료기록 열람 등 의혹도
영국 최대의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폐간으로 이어졌던 휴대전화 도청 파문이 다른 언론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 사건을 조사중인 수 에이커스 경찰 부서장보가 23일 조사위원회에 트리니티 미러 신문그룹과 <익스프레스> 신문 등을 추가로 조사중이며, 100건 이상의 추가 해킹 사례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리니티 미러는 인기 타블로이드 신문인 <미러>를 발행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언론사 그룹이다.
지난해 결국 <뉴스 오브 더 월드>를 폐간시키고, 이 신문을 소유한 세계 최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사과하게 만들었던 도청 파문이 영국내 다른 언론들한테도 옮겨붙게 된 셈이다.
에이커스 부서장보는 세개의 신문이 한 교도소 간부에게 수만파운드를 지급한 것 등을 예로 들며, 언론의 불법 취재 관행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근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컴퓨터 해킹에서부터 승인받지 않은 의료기록 열람까지 다양한 불법 취재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는 조사 결과 모두 702명이 이런 해킹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검찰은 24일 해킹사건과 관련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최고경영자였던 리베카 브룩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공보책임자였던 앤디 쿨슨 등 8명을 모두 19가지 혐의로 정식 기소할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살해된 13살 소녀 밀리 다울러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그의 휴대폰 음성메시지를 불법적으로 도청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살해된 통영 초등생, 새벽 5시 전화해 “배가 고파요”
■ ‘박근혜 대세론’과 ‘안철수 현상’…절박한 민주당 끝장난 것인가
■ ‘신품’ 김정난 “여자라면 당연히 이정록 아닌…”
■ MB의 6번째 사과…왜? 이유도 없어 여전히 진정성 없다
■ [화보] 의원님들 눈감고 조는 중? 생각 중?
■ 살해된 통영 초등생, 새벽 5시 전화해 “배가 고파요”
■ ‘박근혜 대세론’과 ‘안철수 현상’…절박한 민주당 끝장난 것인가
■ ‘신품’ 김정난 “여자라면 당연히 이정록 아닌…”
■ MB의 6번째 사과…왜? 이유도 없어 여전히 진정성 없다
■ [화보] 의원님들 눈감고 조는 중? 생각 중?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