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정상, 잇단 ‘적극 대응’ 선언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조율 마친 듯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조율 마친 듯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역내 지도자들의 단호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9일 전화통화 뒤 공동성명을 내고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27일 전화통화 뒤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주요 회원국 지도자들의 이런 단호한 발언은 지난 2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보호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시장은 유로존 지도자들의 이런 발언을 유럽중앙은행이 스페인 등 부채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발권력을 통해 스페인 등의 국채 매입에 부정적이던 독일 중앙은행에도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지난 27일 여전히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 매입에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나, 울프강 쇼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지지를 표명했다. 독일 총리와 재무장관의 입장에 따라 독일 중앙은행이 입장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미국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유로존 순방도 이런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만난 뒤 이어 30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 울프강 쇼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동했다. <비비시>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가이트너의 이런 유로존 순방이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한편, 유로존의 조용한 정책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 외신들은 가이트너의 이런 움직임이 독일의 승인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의 10년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중반 7.5%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국가부도 위기에 처하자, 유로존 보호를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진정시켰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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