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독 기민당 ‘ECB 국채매입 반대’에
“차라리 독일없는게 낫다” 쓴소리
“차라리 독일없는게 낫다” 쓴소리
“(유로존을) 이끌거나 아니면 떠나라!”
세계적인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독일에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하든지 아니면 떠나라고 촉구했다.
소로스는 10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에서 “독일이 유로존의 다른 나라들과 운명을 함께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유로존을 떠나는 게 낫다”며 “독일이 떠나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택은 온전히 독일의 몫”이라며 “유로존에 긴축재정을 압박하면서 정작 돈은 내놓지 않을 거라면 독일이 유로존을 떠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독일이 긴축을 압박하는 정책을 중단하고 파트너 국가들에 자애로운 헤게모니를 행사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이 유로존을 떠나는 것은 “파트너들에게 큰 충격일 뿐만 아니라, 독일도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로스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재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이는 미봉책일 뿐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독일이 자신의 이번 발언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내 나이가 되면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투자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온 소로스는 올해 82살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의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은 9일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은 독일의 재정 건전성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독일 고등법원에 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독일 의회도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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