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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재국 벨라루스 총선 여당 100% 당선

등록 2012-09-25 21:00수정 2012-09-26 08:31

유럽의회 “결과 인정 못해”
“벨라루스는 유럽에 남은 마지막 독재국이라는 것이 명백히 입증됐다.”

지난 22일 치러진 벨라루스 총선에서 109개 의석 모두 친여 성향 의원들이 차지하자, 독일 외무장관 기도 베스터벨레가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벨라루스의 총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하원 선거가 또다시 공정하고 투명한 국제선거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야당 지도자들이 감옥에 갇혀 있고, 유권자들의 입이 틀어막힌 상황에서 치러진 투표는 민주적 선거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현 대통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를 지지하는 쪽이 압승을 거두리라는 것은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국영 출판사가 야당 후보들의 선거홍보물 출판을 거부하고 대다수 후보의 텔레비전 출연이 금지되자, 투표일을 1주일 앞두고 야권이 선거를 전면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벨라루스에선 집권 여당이 따로 없지만 이번에 당선된 이들은 모두 루카셴코 지지자들이다.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대목은 야당의 불참 속에서 실시된 투표율이 73.4%나 된다는 점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3일 “야당 쪽에선 실제 투표율이 38%밖에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피> 통신은 “지방에서 선거를 참관한 활동가들은 총 투표율이 19% 정도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쪽은 투표지 조작 등 선거 부정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1994년 취임한 이래 19년째 권좌를 지켜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2010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거리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고 당시 야당 대선 후보 등 700명을 체포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은 벨라루스의 인권탄압을 비판하며 경제적 제재를 가해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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