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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마술’ 대신 ‘마약’에 빠진 ‘해리포터’ 조앤 롤링의 성인소설

등록 2012-09-27 17:37수정 2012-09-27 21:24

조앤 롤링
조앤 롤링
새책 <평범한 공허> 26일 출간…음주·욕설·마약·성행위 등장
평단 ‘혹평’에도 반응은 상당할듯…‘해리포터’ 증보판 계획도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거머쥔 영국 작가 조앤 캐슬린 롤링의 신작 <평범한 공허>(Casual Vacancy)가 26일 출판됐다. 그가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내는 성인소설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는데, 평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이 소설은 페그포드라는 한 마을에서 마을위원회의 일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 자리를 둘러싸고 법석이 벌어지는 일종의 ‘블랙 코메디’다. 소설 곳곳에는 음주와 욕설, 마약 중독과 성행위가 등장하는 등 완전한 성인용 소설의 면모를 갖췄다. 롤링은 소설 속에서 공동묘지에서 이미 한번 사용된 적이 있는 콘돔을 이용한 성행위까지 묘사하는 등 마법과 환타지로 가득했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소설은 평단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리뷰에서 이 소설이 말 그대로 ‘머글’(해리포터 소설에서 보통 인간을 일컫는 말) 세상의 진부함을 잘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토록 광범위한 관심을 받을 작품이라고 인정하기는 힘들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또한 조앤의 새로운 시도는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비슷한 배경을 이용해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였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롤링의 팬이 워낙 넓고 두터운 덕에 책의 판매량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 포터 팬들은 이 소설의 출간보다는 또다른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롤링이 해리 포터 출간 당시 마감에 쫓기느라 제대로 퇴고를 거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감독판’(디렉터스 컷)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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