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명 온·오프라인 투표
‘거리정치’서 정당정치 밑돌
‘거리정치’서 정당정치 밑돌
지난해 12월 러시아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계기로 분출된 ‘반푸틴 정서’가 정치적 조직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21일 “러시아 각지의 6만여명이 지난 19~21일 사흘 동안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야권조직위원회(OCC) 위원 선출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10개월 가까이 공정선거를 요구하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다양한 정파·조직을 한데로 아우르는 최초의 시도라고 <리아 노보스티>는 평가했다. 이번 선거엔 209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야권조직위원회 위원 45석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45석 중 30석은 시민활동가들에게 돌아가며, 나머지는 다른 정파 조직들에게 할당될 예정이다. 후보자 중엔 보리스 넴초프, 알렉세이 나발니, 세르게이 우달초프 등 야권의 정치 명망가들이 포함돼 있다. 야권조직위원회는 정당이 아니지만 앞으로 정당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지난 3월 대선에서 7178만7800명이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는 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앞으로 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는 정치운동을 이끌어가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당국은 야권의 조직화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비비시>는 러시아 당국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이번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푸틴 성향의 언론을 이용해 연일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선 한편, 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 홈페이지는 이따금씩 접근이 불가능했고, 한때는 해킹 우려에 웹사이트를 닫아야 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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