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대기중이던 비행기 급습
벨기에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비행기에 실려 있던 5000만달러어치의 다이아몬드가 순식간에 들이닥친 8인조 강도에 의해 탈취된 사건이 발생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도사건 중 하나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브뤼셀 국제공항 쪽은 19일 스위스 헬베틱항공 소속 비행기가 강도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무장을 하고 마스크를 쓴 남성 8명이 차 두대에 나눠 탄 채 공항의 보안펜스를 부수고 들어와 활주로에 멈춰선 비행기에 짐을 싣고 있던 보안회사 트럭을 들이받은 뒤, 다이아몬드 가방을 챙기고 다시 차에 올라타 들어왔던 구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18일 밤 벌어진 이들의 강도 행각은 몇분 만에 총알 한발 발사되지 않고 마무리됐다고 공항 대변인은 밝혔다.
공항 쪽은 공항의 경비가 왜 이렇게 허술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드러난 정황으로 보면 강도단은 이 비행기에 다이아몬드가 실려 있었다는 것을 알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이 타고 온 차는 공항 근처에서 불에 탄 채 발견돼 단서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소유자인 앤트워프 세계다이아몬드센터 쪽은 강탈된 다이아몬드가 5000만달러어치쯤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다이아몬드들은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쪽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보통 비행기는 작고 가치있는 물건을 옮기는 가장 안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따라서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자동차와 달리 비행기는 이동중에 강도를 당할 가능성이 없고 이륙 전과 착륙 뒤에도 엄중한 경비를 받기 때문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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