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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교황 마지막 인사 “삶을 신앙과 일치시키라”

등록 2013-02-27 22:36수정 2013-02-28 09:04

수만명 신도·관광객에 작별 고해
사임을 하루 앞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7일 마지막 알현을 통해 수만명의 신도와 관광객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교황은 8년의 재위 기간이 “기쁨과 영광의 순간”이었지만 “요동치는 바다와 거센 바람의 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베네딕토 16세는 598년 만의 첫 교황 사임 결정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교회를 위하면서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는 용기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으며, 교황은 이런 결정을 존중해준 신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또 “나는 더이상 교황이 아니지만…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기도를 통해 교회와 계속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와 신도들에게 “신 안에서 신앙을 회복하고, 삶을 신앙과 일치시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군중들은 기립한 채로 “감사합니다” 등을 연호하며 교황을 배웅했다. 교황이 매주 주재한 수요 알현은 겨울에는 바티칸 홀 내부에서 열린다. 그러나 신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듯 야외에서 열렸다. 교황은 발코니에서 인사하던 관례를 깨고 옆쪽이 오픈된 전용 방탄차를 탄 채 광장을 돌며 비서진이 허락한 어린이들에게 축복의 입맞춤을 했다.

교황은 이제 카스텔간돌포의 여름 별장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28일 저녁 8시(한국시각 3월1일 새벽 4시)에 공식 퇴임해 ‘명예 교황’으로 불리게 된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일정에 대한 논의는 3월4일께 시작된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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