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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오성운동 “연정 거부”…이탈리아 재선거할까

등록 2013-02-28 20:28수정 2013-02-28 20:56

그릴로 당수 “1년안 새 총선 원해”
민주, 과반실패 뒤 정부구성 난항
지난 주말 이탈리아 총선에서 제3당으로 급부상하며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오성운동의 대표 베페 그릴로가 상원 과반 확보에 실패한 제1당 민주당과의 연립정부 요청을 거부했다. 당장 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재선거가 불가피해지는 모양새다.

그릴로는 27일 영국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탄생에 어떤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며 1년 안에 새로 총선이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좌와 우가 힘을 합쳐 그들이 잿더미로 만든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고 중도좌파 민주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과의 연정을 촉구했다.

상·하원에서 모두 제2당이 된 자유국민당은 이미 민주당과의 연정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부패와 추문으로 얼룩진 세력과 연대할 수 없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민주당이 4당인 중도연합과 힘을 합친다고 해도 과반에 미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오성운동의 연정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조기총선을 통한 의석 확대를 노리고 있는 그릴로는 절대 연정에 합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성운동은 모든 기성 정치인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그들이 정치인이 된 이상) 이제는 나라와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하기를 희망하는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성운동이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포퓰리즘으로 세력을 얻었지만 이제 의회에 진입했으니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촉구인 셈이다.

이탈리아 총선은 하원의 경우 제1당이 자동적으로 55%의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되지만 상원은 정당명부식으로 선출된다. 상·하원의 권력이 거의 동등해 양쪽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정부 구성과 운영이 상당히 힘든 구조다. 전직 코미디언인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이번 총선에서 반긴축, 반유로를 기치로 전체 의석의 25%를 차지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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