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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철의 여인’ 세월에 지다

등록 2013-04-08 22:03수정 2013-04-09 15:17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 타계
레이건과 신자유주의 이끌어
‘철의 여인’ 마거릿 힐다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7살을 일기로 8일 아침(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은 “오늘 아침 대처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떴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크게 슬퍼했으며, 유족에게 즉시 조의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집권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총리,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대처 전 총리는 1925년 영국 중부 링컨셔 그랜섬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서머빌 칼리지에서 법학과 화학을 공부했다. 34살이던 1959년 보수당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1975년 영국에선 처음으로 여성 당수가 돼 보수당을 이끌었다. 1979년 총선거에서 당시 집권 노동당을 누르고 첫 여성 총리가 됐다. 1987년 총선거 때까지 3차례 연임에 성공해 영국에서 20세기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동시대의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기수로 평가된다. 영국 내부적으론 광범위한 시장자유주의를 관철시켰다. 긴축 재정, 복지예산 삭감, 국영기업 사영화, 노조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 등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론 반공주의와 함께 ‘강한 영국’을 표방했다. 소련에 적대적이었고, 영국의 유럽연합(EU) 가입도 반대했다. 포클랜드 섬을 놓고 아르헨티나와 갈등이 격화하자 전쟁도 불사했다.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유럽통합 반대 태도를 고수하다가 1990년 보수당 당수 경선에서 패배했다. 1992년 정계 은퇴 이후, 2002년 뇌졸중을 앓았고 지난해엔 방광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의 집권은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에게 심대한 정치적 영향을 끼쳤다”고 <비비시>는 평가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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