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원하지 않는다” 유언 따라
17일 화장 뒤 남편 옆에 묻혀
좌파 “장례 민영화하자” 비꼬기도
17일 화장 뒤 남편 옆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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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은 빅토리아 여왕 등의 장례식이 거행된 세인트폴 성당에서 17일 군대 의식을 갖춰 치러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9일 전했다. 생전에 국장을 원하지 않았다는 대처의 유언에 따라 국장은 하지 않지만 그에 준하는 형식으로 거행된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 팀 벨 경은 “그는 국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유해를 일반이 볼 수 있게 안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돈 낭비라고 생각해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분열식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대처는 자신의 주검을 화장해 왕립 첼시안식원 묘지의 남편 데니스 대처 옆에 묻어달라고 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생전에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처럼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도 엇갈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그를 각각 “위대한 자유의 수호자” “위대한 리더”로 칭송했다. 그러나 <빵과 장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으로 유명한 영국 영화감독 켄 로치는 대처의 무분별한 민영화 정책을 겨냥해 “그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경쟁입찰에 부쳐 최저가에 낙찰시키자”고 트위터에 썼다. 대처 집권 때 혹독한 탄압을 받았던 광산노조 진영도 “속시원하다” “나는 오늘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건배할 것”이라는 트위트 글을 올렸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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