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네타 펠트스코그(63)
은퇴 16년만에 솔로 앨범 내고 활동
감미로운 목소리·매력적 외모 인기
감미로운 목소리·매력적 외모 인기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보컬그룹 아바(ABBA)의 금발 싱어 앙네타 펠트스코그(63)가 컴백한다.
영국 <가디언>은 펠트스코그가 5월13일 발매 예정인 솔로앨범 <에이>(A)를 시작으로 팝계로 복귀한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슈테판 린데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린데는 “펠트스코그가 지금 앨범 수록곡을 고르고 있다. 작업이 끝나는대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트스코그는 1983년 아바가 해체된 뒤에도 솔로로 활동하다 1987년 은퇴했다. 그는 한때 요가에 심취하는 등 팝계와 담을 쌓고 살다가 2004년 방송 출연을 계기로 곧 컴백하리라는 소문이 돌았다. 자동차 회사의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동네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1968년에 자신의 첫 남편이 되는 비에른 울바에우스를 만난 뒤 아바를 결성해 활동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아바가 1970년대 유럽 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떠오른 데에는 멤버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그의 구실이 컸다.
하지만 펠트스코그는 ‘은둔자’로 불릴 정도로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팬들의 광적인 반응이 부담스러워 위스키를 마시지 않고서는 무대에 오를 수가 없었다. 1979년 보스턴에서 공연을 하려고 미국으로 가다가 비행기 불시착을 경험한 뒤에는 육로로 갈 수 있는 지역의 공연만 고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뮤지컬 <맘마미아>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개봉할 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공연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생활도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1979년 울바에우스와 이혼한 뒤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 프로듀서, 의사 등을 만났으나 곧 헤어졌다. 남편 울바에우스와 헤어진 뒤 이별의 아픔을 담아 만든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은 아바가 남긴 불후의 명곡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펠트스코그의 컴백을 계기로 “아바가 리바이벌 콘서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들의 성급한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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