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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반대시위 주도 나발니 징역형

등록 2013-07-19 08:12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
러 법원 정부재산 횡령죄 적용
“반정부 활동 보복…항소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해온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가 18일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그에게 지방정부 재산 횡령죄를 적용했지만, 야권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나발니는 모스크바 시장 조기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러시아 키로프 레닌스키 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나발니가 지난 2009년 키로프 주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1600만루블(약 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비비시>(BBC) 등이 보도했다. 나발니는 법정구속됐고, 그의 변호인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나발니를 조사했다. 하지만 나발니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당국의 수사가 자신의 반정부 활동과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변호사 출신의 나발니는 2011년 12월 총선 이후 선거부정과 푸틴 대통령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면서 야권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나발니는 선고 공판 하루 전인 17일, 9월로 예정된 모스크바 시장 조기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나발니의 공보관 안나 베두타는 판결 뒤 “모스크바 시장 선거 입후보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에 대한 유죄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선 ‘제2의 호도르콥스키 사건’이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대표 주자였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반푸틴 활동을 하다 2003년 체포돼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모두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오고 있다.

미국은 나발니의 유죄 판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법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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