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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로존 18개월만에 ‘깜짝성장’…탈출구 찾았나

등록 2013-08-15 19:53수정 2013-08-15 22:38

독·프, 수출·내수 증가로 성장 견인
긴축정책·구조개혁 지속여부 논란
유로존 경제가 18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 그런데 지속 가능성을 두곤 ‘경기후퇴가 끝났다’는 환호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은 14일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후퇴한 것에 견줘 “깜짝 놀랄 만한 성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런 성장은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선전한 덕분이다.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인 0.5%를 뛰어넘는 0.7%였다. 독일 정부는 내수와 수출 증가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0.5%를 기록했다.

정치인들은 불황이 끝났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가 후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올리 랑 유럽연합 경제 담당 집행위원도 “긴축과 구조조정, 경기 부양 정책의 절묘한 조합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성장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예상을 뒤엎고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본과 영국의 0.6%는 물론 미국의 0.4%보다도 낮은 성장률이다. 유달리 추웠던 겨울이 끝나자 주택 건설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일시적으로 국내총생산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독일 정부를 비롯한 긴축론자들은 예상 밖의 성장이 긴축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구제금융 대가로 혹독한 긴축을 강요받은 포르투갈의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전망한 0.1% 성장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독일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앞으로도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경제위기 국가들이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등 긴축 반대론자들은 지난 5월 유럽연합이 긴축을 완화한 조처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럽연합은 당시 주요 위기국에 대한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해주며 구조를 개혁해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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