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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네덜란드 극우정당, 유럽의회 선거 연합 추진

등록 2013-11-14 20:33수정 2013-11-15 08:24

국민전선 르펜·자유당 빌더르스 만나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 연대 합의
내년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극우정당이 선거연합에 나섰다.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표가 13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해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와 만나,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 대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경 통제와 통화 정책, 의회의 입법활동까지 개별 국가의 권한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괴물’에게서 개별 국가를 해방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르펜 대표도 “유럽 각국의 국민들이 유럽연합에 맞서려고 떨쳐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같은 생각을 지닌 다른 나라의 애국자들과 적극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럽 각국의 극우정당들과 공동 유세를 벌인 뒤, 유럽의회에 진출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7개국 이상 출신의 의원 25명 이상이 필요하다. 교섭단체로 등록되면 각종 보조금을 비롯한 예산과 사무실이 지원되며, 의석에 따른 상임위원회 배정과 의회 발언권 등이 보장된다. 현재 유럽의회에는 이탈리아 북부동맹과 영국 독립당 등 ‘반유럽연합’을 기치로 내건 강경 보수 성향의 13개국 출신 34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자유민주유럽’(EFD)이 교섭단체로 등록돼 있다.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전선과 자유당은 각각 3석과 4석을 얻었다. 하지만 국민전선은 지난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가 17.9%의 득표율을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총선(총 150석)에서 기존보다 9석 줄어든 25석을 얻는 데 그친 자유당도 총선 직후부터 꾸준히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가운데 극우정당 지지율이 1%를 넘는 나라는 19곳이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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