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35% 반대 65%…천문학적 연봉 비판은 여전
스위스가 기업 내 최고임금이 최저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안을 국민투표에 붙였으나 65.3%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24일 영국 <비비시>(BBC)가 전했다. 찬성은 34.7%였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월급’이 같은 기업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연봉’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함의를 지닌 것으로 ‘1대 12 법안’으로 불렸으며, 스위스 사회민주당의 소장파 그룹이 제기한 국민제안이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최고경영자의 보수에 대한 이런 제한이 스위스 경제를 해치고 외국인 투자를 저해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경영진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아가고 같은 기업 내부에서 보수 격차가 확대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비비시>는 “스위스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200배가 넘는 보수를 받아가는 데 대한 공공의 분노가 넓게 퍼져 있다”며 “해고로 일자리를 없앤 임원들한테 높은 성과 보수가 가는 것에 대한 분노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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