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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이탈리아, 39살 총리 탄생 눈앞

등록 2014-02-16 20:24수정 2014-02-16 22:41

마테오 렌치
마테오 렌치
집권 민주당 렌치 대표 유력
소탈하고 참신한 이미지로 인기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가 지난 14일 공식 사임한 뒤 새 정부 구성 논의가 시작되면서, 39살의 마테오 렌치(사진) 집권 민주당 대표가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전했다. 현직 피렌체 시장인 렌치는 중앙정치 경험은 없지만, 방송에서 구태 정치와 부패를 비판하는 빼어난 말솜씨로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집권당 대표로 새로 선출됐다. 그가 총리로 지명되면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 이후 최연소 총리가 되며, 유럽연합(EU) 안에서도 현직 국가 정상으로는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레타 총리는 지난 13일 집권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 중앙지도위원회가 렌치 대표가 제기한 새로운 정부 구성 안건을 표결로 통과시키자 사임 뜻을 밝혔다. 중도좌파 민주당 소속의 레타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한 중도우파 자유국민당 출신의 안젤리노 알파노 부총리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10개월 남짓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베를루스코니가 의원직 박탈을 피하려고 벌인 연정 신임투표 대결을 승리로 이끄는 등 정치적 위기를 넘겼지만, 40년내 최고 수준인 실업률 등 부진한 경제성적표 때문에 당내 신인의 공격을 받아 퇴진하게 됐다. 렌치 대표는 레타 총리가 정치 개혁 국면에서 지지부진한 의사 결정을 하고, 사상 최고인 실업률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거센 비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연정의 한 축인 중도우파 알파노 부총리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새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좌파로 흐른다면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렌치 대표는 젊고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데다 청바지 차림으로 경차 운전을 하는 소탈한 면모, 부패한 구태정치를 비판하는 참신한 신인의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베를루코니 전 총리의 장기 집권 기간 동안 부패 정치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 신인에 열광한 것이다. 렌치 대표는 20대에 피렌체 시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으며, 2009년 피렌체 시장에 당선됐다. <비비시>는 “렌치 대표는 의회에서 선출된 경험도 없고 정부에서 일해본 적도 없다”고 평가했다. 정세라 기자,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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