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이 한창인 러시아 소치에서 19일 화려한 색깔의 복면을 머리에 쓴 러시아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 멤버들을 겨냥해 현지 경찰이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전날에도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0시간 만에 풀려났던 푸시 라이엇 멤버들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를 비꼬는 내용인 신곡 ‘푸틴이 우리에게 조국 사랑을 가르치다’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 10여명은 이들의 복면을 강제로 벗기고 주먹과 발길질까지 퍼부었지만, 한명도 체포하지는 않았다.
소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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