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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지방선거 극우 약진…좌파 고전

등록 2014-03-24 20:16수정 2014-03-24 22:10

국민전선 득표율 7%로 사상최고
UMP 48%…집권 사회당 43%
23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PS)이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에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FN)은 1972년 창당 이래 지방선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약진했다.

베베아(BVA)·프랑스인포 등 현지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6년 임기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진영의 전국 득표율은 43%에 그쳤다. 중도 우파인 대중운동연합은 48%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전선은 약 7%를 얻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08년 지방선거(66.5%) 때보다도 6%포인트나 낮아진 60.5%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24일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는 국민전선”이라며 “특히 국민전선이 중소도시에 집중하는 선거 전략으로 후보를 많이 내지 못했다는 점에 비춰 7%의 전국 득표율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전선의 전국 득표율은 단 0.9%였다.

위성방송 <프랑스24>의 집계를 보면, 국민전선은 동부 포르바크와 남부 베지에·페르피냥·아비뇽·프레쥐스 등지에서 30~40%를 넘나드는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며 세력을 과시했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를 포함해 님·랭스·생테티엔 등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사회당의 아성이던 폐광도시 에냉보몽에서 국민전선 사무총장 스티브 브리우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50.26%를 득표해 시장 당선을 확정짓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이제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의 양당 체제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안 이달고 후보가 파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게 유일한 위안거리인 사회당 쪽은 다급해진 모습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다비드 아술린 사회당 대변인의 말을 따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지하는 모든 양심세력이 단합해 국민전선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2차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사회당은 국민전선의 확장을 막기 위해 녹색당·공산당과 협력할 것이며, 대중운동연합, 국민전선과 함께 3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질에선 대중연합에 표를 몰아주기 위해 결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들이 경합하는 2차 투표는 30일 실시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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