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최저임금안을 부결시켰다.
스위스 국민들은 18일 시간당 22스위스프랑(약 24.70달러) 최저임금안을 부여하자는 주민투표에서 이를 부결시켰다 스위스 방송국들이 출구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최저임금안은 스위스 연방 내의 26개 캔톤 전역에서 실시되어, 24개 캔톤에서 부결됐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시간당 22스위스프랑 최저임금안을 놓고 그동안 정부과 기업 쪽에서는 스위스의 고물가와 고비용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노조 쪽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가와 높은 생활비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빈곤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이 최저임금안을 지지해왔다. 스위스는 현재 법에 규정된 최저임금은 없으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약 33스위스프랑(37달러)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소비력에 근거한 세계 최저임금은 룩셈부르크의 10.66달러로 최고이다. 그 다음으로는 프랑스 10.60달러, 오스트리아 10.21달러, 벨기에 9.97달러, 네덜란드 9.48달러이다. 미국은 명목임금은 7.25달러이나, 소비력에 근거하면 7.11달러로 10번째이다. 이번에 스위스 주민투표에 회부된 최저임금안은 이 기준으로 보면 시간당 14달러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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