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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이탈리아 콩코르디아호, 좌초 2년6개월만인 14일 인양 착수

등록 2014-07-13 10:59수정 2014-07-13 11:30

이탈리아 질리오 섬 인근에서 좌초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2014년 1월 모습. 배 주위에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이 세워져 있다. AP/연합
이탈리아 질리오 섬 인근에서 좌초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2014년 1월 모습. 배 주위에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이 세워져 있다. AP/연합
물 밖으로 띄워 240㎞ 떨어진 제노아항에 견인 예정
이탈리아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한 지 2년6개월 만에 물 밖으로 꺼내진다.

이탈리아 당국은 12일(현지시간) 토스카나 해안의 질리오섬 근처에서 좌초한 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를 날씨가 허락한다면 14일 물에 띄워 북부 제노아 항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작업은 30여 개의 공기탱크를 배의 측면에 달아 수중 플랫폼에서 수면으로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국은 이 작업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배 소유주인 코스타 크로시에르는 6∼7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난 관계자는 유람선이 물에 띄워지고 나서는 시속 2 노트(시속 3.7㎞)의 속도로 사고지점에서 240㎞ 떨어진 제노아 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옮겨진 콩코르디아호는 이달 말 도착해 본래 건조된 인근 조선소에서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지난 5월 한쪽 편으로 기운 채 바다에 절반이 잠겨 있던 이 유람선에 컨테이너 박스형 구조물과 강철, 콘크리트로 만든 버팀대를 설치해 바로 세우는 작업에 성공했다.

콩코르디아호의 전체적인 인양 작업에는 건조비용보다 많은 총 11억 유로(1조5천258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작업 중 최악의 경우 선체가 부서져 배에 실린 오염 물질이 쏟아지면 유럽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시단을 파견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지오르지아 몬티는 “수천 명의 승객뿐 아니라 수천 갤런의 기름과 화학물질을 싣고 가던 한 ‘도시’를 부양시키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길이 290m, 무게는 11만4천t에 이르는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12년 1월 승객 4천229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걸려 32명이 숨지는 사고를 당했다.

콩코르디아호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현재 선박 좌초 유발, 과실치사, 모든 승객 탈출 전 배를 떠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재판에서 인도네시아인 조타수 제이콥 루슬리 빈에게 배의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바꾸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겨 빈축을 샀다.

조타수 빈은 양형 거래 요청을 한 5명의 콩코르디아호 선원 중 한 명으로 지난해 7월 1년8개월의 실형 판결을 받았다.

배의 소유주인 코스타 크로시에르도 양형 거래를 통해 셰티노 선장의 고용주로서 제한된 책임만 지게 됐다.

(질리오 섬<이탈리아>·로마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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