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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30년 뒤 ‘암울한’ 전쟁터… CEO사령관이 곤충부대 이끈다

등록 2014-07-13 12:07수정 2014-07-14 10:42

짝짓기를 하고 있는 섬서메뚜기. 다음카페 곤충파라다이스 다산해언 제공
짝짓기를 하고 있는 섬서메뚜기. 다음카페 곤충파라다이스 다산해언 제공
영국 국방부, 미래 안보환경 보고서
국가 대신 기업이 병력 개발·보유
곤충이 질병 전파 ‘환경전쟁’ 우려
거대 다국적 기업이 고도의 능력을 갖춘 자체 병력을 보유한다. 범죄 및 테러 단체들이 무인기와 인공위성을 보유한다. 곤충이 퍼뜨리는 각종 동식물 질병이 확산되는 정교한 ‘환경전쟁’이 벌어진다.

앞으로 30여년 뒤인 2045년께는 국가와 정부보다 다국적 기업과 국제 범죄단체가 더 큰 힘을 가지며, 곤충 등을 이용한 환경생물학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은 영국 국방부의 싱크탱크인 ‘개념 및 교리 센터’가 2045년께의 안보환경을 예측한 연구 보고서 ‘글로벌 전략 추세-2045년’에서 나왔다고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다국적 기업같은 비국가 역할자들이 민족국가보다 커지고, 사영 기업들이 “고도의 능력을 가진 병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인기가 값싸고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범죄 및 테러 단체들이 “무인 조정 능력을 획득, 보유, 사용”하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거리 레이저는 대표적인 미래의 무기로 꼽힌다. 전자장 에너지나 원자 방사선 빔을 발사할 능력을 갖춰 사회기반 시설을 파괴하나,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곤충을 이용한 생물환경 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보고서는 “개인의 디엔에이(DNA) 해독 비용이 계속 낮아지면서, 2045년께면 개인들의 디엔에이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곤충이나 곤충-기계가 합쳐진 하이브리드(복합체)에 의한 동식물 질병을 확산할 수 있는 정교한 환경전쟁도 보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작물과 가축이 파괴되고, 사람들도 무력화되거나 죽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이면, ‘큐브샛’이라고 불리는 500개 이상의 소형 위성들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1000개의 기존 위성들에 더해져, 상호 공격과 충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45년이나 그에 앞서 “범죄 조직들이 사영 회사들이 운영하는 로켓의 유료 탑재공간을 확보해서 자신들의 감시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며 “이는 개인과 기업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보고서가 2045년께에 지적하는 안보 양상은 이밖에 △104억명의 세계 인구 △인구의 70% 도시 거주 △운전자 없는 교통수단 확산 △무인시스템으로 인한 대량실업과 사회소요 △로봇 무기 △이민 등에 따른 국가 및 민족 정체성 약화 등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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