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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미 턱밑서 감청

등록 2014-07-17 16:51수정 2014-07-17 22:14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제재에 반기
‘냉전 산물’ 쿠바 기지 재가동 발표
러시아가 미국 턱밑인 쿠바에 옛 소련 시절 감청기지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코메르산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주 쿠바를 방문했을 때 양국은 쿠바 수도 아바나 남쪽에 있는 루르데스 감청기지 문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루르데스 감청기지는 옛 소련이 쿠바 미사일 기지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겪은 2년 뒤인 1964년 세워졌으며, 선박과 잠수함, 위성 등의 전파 감청을 했다. 기지에서 미국 해안까지의 거리는 250㎞밖에 되지 않아, 옛 소련의 미국 전파 감청의 절반 정도가 이 기지를 통해 이뤄졌을 만큼 중요한 곳이었다. 한때 직원만 3000명이 근무해 옛 소련 영토 바깥에 있는 최대 감청기지였다. 러시아는 2001년 쿠바에 해마다 내는 임대비용 약 2억달러가 부담스러웠던데다가 미국의 요청도 있어 기지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 기지를 다시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산트>는 기지 재가동 대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쿠바에 대해 갖고 있는 옛 소련 시절 채권 약 320억달러의 90%를 탕감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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