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파리 퐁데자르 다리 ‘사랑의 자물쇠’ 원천차단

등록 2014-09-22 11:05

자물쇠 무게로 안전 위협…투명 플라스틱 난간 도입
전세계 연인들이 달아놓은 ‘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센강의 다리 퐁데자르에 더는 자물쇠를 달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지난 19일 퐁데자르 난간 일부를 두꺼운 투명 플라스틱 패널로 교체해 자물쇠를 달지 못하도록 막았다.

시 당국은 우선 난간 2개 패널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교체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늘려나갈 계획이다. 난간에 매달린 자물쇠 일부를 떼어내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자물쇠가 다리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퐁데자르에 사랑의 징표로 연인들이 자물쇠를 달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불과 6년만에 퐁데자르는 세계적으로 ‘사랑의 자물쇠 다리’로 유명해져 현재는 155m 길이의 다리에 70만개가 넘는 자물쇠가 달려 있다.

난간 패널 1개당 달린 자물쇠 무게가 500㎏에 달해 다리 난간이 견딜 수 있는 무게를 4배 정도 초과하고 있다고 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자물쇠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난간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파리시 당국은 그동안 자물쇠를 다는 대신 셀카를 찍으라고 권유하는 등 대체 수단을 찾는데 안간힘을 써왔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결혼 1주년을 맞아 퐁데자르에 사랑의 자물쇠를 달기 위해 브라질에서 아내와 함께 왔다는 플라비우 카르바후(28)는 “퐁데자르는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곳”이라며 아쉬워했다.

파리에 사는 주앙 카를로스 데오르데(53)는 “자물쇠가 없으면 퐁데자르가 지닌 매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퐁데자르 인근 주민 아르모 비셀바흐(35)는 “자물쇠가 보기 싫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려고 만든 괴상한 물건이었다”며 시 당국의 조치를 환영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