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수사대·경찰특공대 동원
2005년 이후 감시활동 최고조
2005년 이후 감시활동 최고조
영국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대한 공습에 참여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영국에서 IS와 관련된 첫 테러 기도가 적발됐다.
<가디언>과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경찰이 이날 오전 런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모의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은 모두 나이가 20∼21살로 이중 최소 1명은 시리아를 여행한 적이 있으며 I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테러 관리들은 검거 작전에 나선 경찰이 이들 용의자 가운데 1명이 공격용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테이저건(전기 충격기)을 사용해 용의자를 제압한 뒤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현재 진행중인 이슬람주의자와 관련된 테러 수사의 일환”이라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대테러 수사대인 ‘SO15’과 경찰특공대인 ‘SCO19’이 검거 및 수색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달 테러위험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IS 지도자들이 서방의 동조세력들에게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을 촉구한 후 영국에서 IS와 연계된 테러 모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이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상대로 한 공습에 참여하면서 영국 내 자생적인 테러 발생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더타임스>는 최대 600명의 영국인이 시리아 반군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영국으로 귀국하면 ‘테러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지하디스트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2005년 런던 폭탄테러사건 이후 경찰의 대테러 감시활동이 가장 강화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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