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전역에 최고 수준 테러 경계 경보 발령
올랑드 대통령 현장 방문 “명백한 테러 공격”
올랑드 대통령 현장 방문 “명백한 테러 공격”
수년 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주간지 사무실에 7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11명이 사망했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리 전역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외신은 프랑스 방송 이텔레(iTele) 등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총과 로켓포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파리 경찰은 이 과정에서 11명이 사망했다고 파리 경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도 “현 시점에서는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으나 부상자가 몇 명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경찰과 기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조사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AFP에 “괴한 2명은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빌딩으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괴한들이 범행 후 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옆 건물에 있던 목격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무기를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프랑스 정부는 파리 지역의 경계 단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올랑드 대통령도 총격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에 대해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 잡지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싣곤 했으며 2012년에는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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