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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쿠아시 형제 한동안 도청 감시

등록 2015-01-11 20:39수정 2015-01-11 22:18

10일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의 해안도로에서 2만3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지난 7일 시사 주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니스/AFP 연합뉴스
10일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의 해안도로에서 2만3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지난 7일 시사 주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니스/AFP 연합뉴스
미 관리 “알려진 악당들” 프에 넘겨
당국 “위협 없다 판단…감시 중단”
이웃들 ‘무기’ 존재 알았지만 침묵
프랑스 정보기관과 경찰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던 시사 주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들은 어떻게 파리 한복판에서 대담한 공격을 자행할 수 있었을까?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는 테러 전부터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와의 연관성을 의심받고, 프랑스 정보당국의 감시를 받았다. 동생 셰리프는 2008년 이라크로 무장대원을 파견한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2010년에는 1995년 파리 지하철 폭탄 테러범의 탈옥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9일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아메드 쿨리발리도 이 탈옥 시도 사건에 동참했다. 형 사이드는 전과는 없었지만, 2011년 예멘에서 몇달을 지내고 돌아와 미국 정보당국의 주의를 끌었다. 프랑스 당국은 이런 사실을 미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공화국 행진’ 단합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엘리제궁 앞에서 포옹하며 환영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공화국 행진’ 단합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엘리제궁 앞에서 포옹하며 환영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이 형제는 알려진 악당들이었고 프랑스 당국이 한동안 도청을 했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 정보당국이 알카에다의 2009년 12월25일 미국 디트로이트 항공기 폭파시도 뒤 예멘에 드나드는 서구 젊은이들을 집중 추적해왔지만, 쿠아시 형제는 프랑스 정보당국의 소관으로 넘겼다고 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프랑스 정보당국이) 감시 자원을 다르게 배치하기 시작했다”며 “형제가 납작 엎드려 있다가 결국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테러 분석센터장인 장 샤를 브리자르는 “(당국에서 셰리프에 대한 감시를) 일정 기간동안 지속했지만, 위협이 없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쿠아시 형제는 이번 테러에 사용한 무기들을 집에 쌓아두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들도 무기 창고의 존재를 알았지만, 형제의 협박에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9일 밤 텔레비젼에 나와 “(테러로) 17명이 숨졌을 때는 분명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라며 “분명히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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