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열린 반테러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의 눈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규탄하고 잡지사와 연대를 표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AFP통신은 이날 파리 반테러 행진 참가 인원을 15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40개국 대표들이 앞장서서 이끌었다. 최근 3일동안 테러에 희생된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진 가족 등도 참가했다. 참가 인원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상 등 대표 등의 참가 규모로는 역사적인 행진이었다.
참가자들은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진 등을 희생시킨 이슬람주의 테러뿐만 아니라, 이 테러를 빌미로 우려되는 무슬림 등에 대한 박해 및 극우세력의 준동에도 명백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날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행진이 시작되는 오후 3시에는 발디틈도 없이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엘리제궁에 모인 각국 대표들이 행진 시작 전에 버스를 타고 와서 이 광장에 합류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행진에 앞서 성명에서 “오늘 파리는 세계의 수도이다”며 “우리 모든 국민들을 보다 나은 것을 향해 일어 설 것이다”고 말했다. 마누엘 발스 총리는 “우리 모두는 샤를리이고, 우리 모두는 경찰이고, 우리 모두는 프랑스의 유대인이다”며 최근 3일 동안 테러로 희생된 이들과 프랑스 전 국민이 다른 사람들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34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선두에서 행진을 이끌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11일(현지시간) 시민 150만명이 운집, 테러 규탄 대회를 열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11일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열린 반테러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진을 추모하며 펜과 ‘나는 샤를리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11일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열린 반테러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진을 추모하며 펜과 ‘나는 샤를리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11일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열린 반테러 행진에서 얼굴에 ‘나는 샤를리다’라고 쓴 한 참가자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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